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손흥민이 전반 9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직접 차 넣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요르단의 공세에 시달렸다. 당황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박용우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나이마트의 중거리골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전에 총공세에 나섰지만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골문 안으로 흐르면서 간신히 동점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슈팅 여섯 차례, 키패스 3회 등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무승부에 고개를 숙였다.
현장에 있던 해당 매체 일본 기자에 따르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동료들을 꾸짖은 뒤 무겁게 고개를 숙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실망과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결코 쉬운 경기는 없고 항상 다칠 가능성이 있다. 오늘 경기가 그 예다"라며 "우리는 선수로서 팀으로서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매체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열망을 가진 한국의 에이스는 인터뷰 자리에선 평정심을 되찾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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