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의 우크라이나 환자 두개골재건술 1년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1.19 09:23
티앤알바이오팹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환자 두개골재건술 전과 후. /사진제공=티앤알바이오팹
2022년 12월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스캐폴드(생분해성 인공지지체)를 폴란드로 보냈다. 러시아와 전쟁 여파로 머리를 크게 다친 우크라이나 환자의 두개골 재건 수술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제작한 스캐폴드는 당시 우크라이나 환자 2명에게 적용됐다.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두 환자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이 재건술에 참여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의료진은 티앤알바이오팹에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환자 상태가 매우 만족스럽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일 티앤알바이오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의료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의 스캐폴드로 두개골 재건술을 받은 환자 2명 모두 CT(computed tomography) 촬영 결과 부작용 없이 인공지지체 이식 부위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의료진이 의도한 대로 뼈 재생 효과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1년여 전 우크라이나 환자의 두개골 함몰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두개골의 절반가량이 함몰돼 소실됐다. 머리뼈가 없어 두피만 뇌를 덮고 있을 뿐 뇌를 보호할 수 있는 골격이 없는 상태였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당시 미국 의료진의 연락을 받고 조직 재생에 사용하는 개인맞춤형 스캐폴드를 서둘러 제작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았다. 티앤알바이오팹은 긴박한 일정으로 제작에 몰두했고, 개발부터 배송까지 10일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우크라이나 환자는 무사히 두개골 재건술을 받았다. 티앤알바이오팹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의 스캐폴드 제작 역량과 노하우, 임상 경험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을 접목한 조직 재생용 스캐폴드 상용화를 완료하고 지난 10여년간 6만명이 넘는 환자에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을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환자 두개골 재건술을 통해 티앤알바이오팹의 스캐폴드가 해외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단 사실을 입증했단 의미가 있다. 이번에 증명했듯 환자의 CT 촬영 정보를 디지털 파일로 전달받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할 수 있다. 전 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10일 안에 개인맞춤형 스캐폴드를 공급할 수 있단 뜻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스캐폴드는 금속이나 비흡수성 세라믹 또는 고분자와 달리 체내 조직친화성이 우수한 재료다. 체내 이식해 장기간 유지해도 염증반응이나 감염에 따른 부작용이 훨씬 적다고 알려졌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J&J)과 환자맞춤형 스캐폴드 제품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심진형 티앤알바이오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의료의 디지털화와 의료기술의 고도화로 개인맞춤형 인공지지체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환자 두개골 재건술로 스캐폴드의 긍정적 의학적 결과까지 확인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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