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 아파요" 구토하고 설사…영유아 노로바이러스 '비상'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1.19 09:14

이달 2주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360명
49.4%가 0~6세 영유아…"어린이집, 유치원 감염 주의해야"
음식물 끓여 먹고 조리도구 구분해서 잘 사용해야

설사·구토·복통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최근 5년 기준으로 최고 수준의 발생을 보였다. 환자의 절반이 0~6세의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COVID-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설 연휴를 대비해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을 고려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이달 2주차 기준 360명이다.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과거 유행 정점 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약 절반은 0~6세 영유아다. 49.4% 비율을 차지한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7~18세 18.9% △19~49세 15.0% △65세 이상 12.5% △50~64세 4.2% 순으로 감염자가 많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분변과 구강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0~50시간이다. 주요 증상은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이다. 1∼3일간 낮은 발열과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한다.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고, 껍질은 벗겨 먹어야 한다. 음식은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도 끓여 먹으면 좋다. 칼·도마 등 조리 도구를 소독해야 한다. 채소·고기·생선용으로 조리 도구를 구분하는 게 좋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48시간 동안 등교·출근을 제한하는 게 좋다. 또 별도의 생활 공간을 두는 게 권고된다. 환자가 접촉한 물건 등에는 염소 소독을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위장관 증상(구토,설사,오심,복통 등) 혹은 1인 이상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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