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끄고 잘 시간입니다"…美 주 정부 소송에 청소년 보호 나선 메타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4.01.19 08:29

[IT썰]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야간 알림 기능을 도입해 청소년 보호 조치에 나섰다. 이는 최근 미국 주 정부들이 SNS의 중독성으로 미성년자들이 정신건강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계정으로 밤 10시 이후 릴스나 DM 등을 10분 이상 사용할 경우 알림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 알림은 이용자에게 시각을 알려주고 잠을 자도록 권유하는 내용이다.

알림에 뜨는 메시지 내용은 "쉴 시간입니다", "늦었습니다", "오늘 밤은 인스타그램을 끄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등이다. 이 알림은 자동으로 표시되며 기능을 원천적으로 끌 수도 없다. 대신 알림을 확인하고 계속 사용은 가능하다.

지난주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소년 계정으로 자해·노골적인 폭력·섭식장애 등 유해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필터링을 강화하는 식이다.

메타의 이같은 조치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41개 주 정부가 메타의 앱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메타를 고소한 상태다.


이들은 메타가 게시물 노출 방식을 '시간순'에서 '참여 기반'으로 바꿔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어지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푸시 알림으로 계속 앱을 확인하고 싶게 만들고 무제한 스크롤로 앱을 닫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소송과 관련해 메타 관계자들은 오는 31일 미 상원 의원에 출석해 청소년 보호 조치에 대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X(옛 트위터), 틱톡, 스냅챗, 디스코드 등 다른 SNS 경영진들도 출석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노력을 설명한다.

메타는 이 밖에도 EC(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구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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