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속도내는 한섬, 11회 연속 파리패션위크 선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1.18 15:39
한섬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 2024년 FW 제품 대표 이미지/사진제공=한섬
한섬이 11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는 시스템과 더불어 타임도 글로벌 무대에 올린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 기업인 한섬은 현지 시각 18일 오후 6시에 '2024년 F/W(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한섬은 전세계 20여 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은 영국 화가 '글룩(Gluck)'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아 젠더-플루이드(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나드는)적인 요소를 담아 기획됐다.

파리 패션위크는 뉴욕, 런던, 밀라노 패션위크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으로 꼽힌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1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한섬은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패션산업 위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파리 패션위크에 연속 참가하며 유통망을 넓혀왔다. 그 결과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백화점, 독일 베를린 '카데베(KaDeWe)' 백화점, 글로벌 패션 온라인몰 '쎈스(SSENSE)' 등 해외 유명 백화점, 대형 온라인 패션몰과 연이은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홍콩 '하비니콜스' 백화점 등 신규 해외 유통 플랫폼 10여 곳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3년 F/W 컬렉션을 선보인 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25.1%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섬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F/W 행사보다 한달 가량 이른 10월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홀세일 상담 요청 또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한섬은 미국 뉴욕의 '삭스피프스에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 등 해외 대형유통 업체들과 신규 입점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섬은 올해 타임도 파리 패션위크에 올리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타임은 지난해 7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인 '더 타임(THE TIME)'을 론칭했다. 기존 한국인 체형에 맞춰진 패턴을 범용성 있게 바꾸고 팔 길이 또한 기존 제품보다 0.5~1cm 가량 길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한섬은 지난 2014년 파리 패션의 중심부인 마레지구에 오픈한 자체 편집숍 '톰 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통해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매 시즌 계약 물량을 큰 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해외 유통 업체들과 연이은 계약 등을 통해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패션 시장 선도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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