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방산주 사자" 주가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01.17 16:43

전 세계적으로 전운이 감돌자 국내 방산주들의 주가가 꿈틀댄다. 홍해를 둘러싼 중동 지역 리스크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관련주 매집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방산주 스페코는 전 거래일보다 1090원(29.90%) 오른 4735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올해 들어서는 44% 뛰었다. 이날 방산 관련주 빅텍은 21.91%와 휴니드도 13.57%씩 올라 상승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는 방산주를 집중 매집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2일~1월16일)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8억원)와 한국항공우주(335억원)가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해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방산주를 자극했다. 홍해 일대에서 미국이 후티 반군의 대함 탄도미사일(ASBM) 4기를 파괴하는 등 예민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 지역발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도발도 이어졌다.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수니파-시아파 문제까지 가세한 상황"이라며 "한반도 문제 역시 외신에서는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무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 기대감도 방산주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국내 방위 산업 기업들의 2027년 합산 매출액은 29조7356억원이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70.7% 성장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3.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늘러난 해외 수출은 수주잔고에 쌓이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방위 산업 기업들은 해외 수출 증대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의 동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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