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집값 안정, 아직 멀었다…재건축 완화엔 동의"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김지현 기자 | 2024.01.17 12:31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2024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집값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서울은 하향 안정화 돼야 한다는 게 흔들림 없는 서울시의 행정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는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짧은 기간 급격히 상승했기에 지금 정도로는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엔 갈 길이 멀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작년 신년 간담회에서도 "부동산 가격은 낮을수록 좋다. 문재인 정부 초기 수준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가량 하락했지만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부동산 정책 기조는 작년과 다를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준공 30년 넘은 아파트의 재건축 안전진단을 폐지하는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주택 정책의 정신에 동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실에 적용하면 부분적으로 한계 있을 수 있어 정책 역기능도 고려해야 하지만 부작용이 있는 게 아니라면 최대한 보조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서울시가 구체적인 규정, 방침을 바꿔서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낼 수 있거나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사태로 불거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DMC 랜드마크타워, 대심도 등 주요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는 "PF, 건설 원가 상승 등으로 많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오 시장은 "건설회사들이 자금난이나 여러 이유로 위축돼있어 과감하게 대형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는 데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과감하게 동기부여를 해서 유찰, 지연되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20년 가까이 표류 중인 DMC랜드마크타워 사업에 대해서는 "최근 공공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내 예정대로 순항할 것"이라며 "상당히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 게 입증됐고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라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을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6차 매각에 나선 서울시는 주거용도 비율을 연면적 기준 20%에서 30%까지 확대 허용하고 숙박시설(20%→12%)과 문화 및 집회시설(5%→3%) 비율은 축소하는 등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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