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44분 한미사이언스는 전일대비 6800원(12.10%) 떨어진 4만94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한미사이언스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상한가까지 치솟아 5만6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미약품도 5%대 하락하고 있고 OCI홀딩스는 4%대, OCI는 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은 지난 12일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OCI그룹의 지주회사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 두 그룹은 하나로 통합되며,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배제된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다.
다만 지난 15일 정정공시를통해 주식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송영숙 외 2인에서 송영숙, 가현문화재단으로 바뀐 것이 영향을 미친다. 가현문화재단(구 한미문화예술재단)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이 4.9%에 달하는데 이를 양수도 계약 지분으로 묶으면서 1%가 아쉬운 임종윤 사장 측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종윤 사장(지분율 9.91%)은 우호 지분을 최대한 모아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한미사이언스 지분 11.66%)과 동생인 임주현 사장(10.2%) 등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와 함께 이번 통합 과정에서 제외된 남동생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지분(10.56%)을 더하면 20.47%다. 여기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1.13%) 등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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