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설립 주체는 SK가스와 SK디앤디의 미국 현지법인 그리드플렉스(Gridflex)와 에이펙스다. 투자금액은 SK가스 697억원, SK디앤디 174억원 등 총 871억원 규모다.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가 60%, 에이펙스가 40%다.
첫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텍사스를 선정했다. 약 200MW(메가와트)규모의 ESS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MW는 하루 3만9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텍사스는 전력 소비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80% 수준에 달한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고 있어 ESS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ESS 용량을 1GW(기가와트)까지 확대하면서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및 전력거래시장 개화 시 축적된 ESS 운영 및 전력거래 역량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SS 사업은 수익 대부분을 실시간 전력 트레이딩을 통해 창출하는 구조다. SK가스는 지난 35년간 쌓아온 가스 트레이딩 노하우를 ESS 사업 부문에 적용한다. SK디앤디는 29개소 800MWh의 ESS 자산을 직접 구축 및 운영해 온 국내 1위 ESS 사업자다.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ESS는 신재생발전 확대에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라며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급속하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개화하고 있는 국내 ESS 시장의 선점 및 전력중개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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