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에서도 존경받는 'ETF의 아버지' 배재규 사장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4.01.29 05:44

[머투 초대석]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한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기틀을 잡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지난 연말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글로벌(Global·전 세계) ETF 콘퍼런스(Conference·대규모 회의) 서울'에서 개인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ETF 도입을 위해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당국 실무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다니며 법 개정을 이끌어낸 일화도 유명하다.

1961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경제학 학사·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여의도에 발을 들였다. 한국종합금융, SK증권을 거친 뒤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 입사했다. 2002년 액티브상품 위주였던 국내 펀드시장에 사상 처음으로 ETF(상장지수펀드)를 들여오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09년에는 인버스 ETF, 2010년에는 레버리지 ETF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2021년까지 부사장으로 근무한 후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ETF 브랜드 'KINDEX'를 'ACE'로 교체하고 조직개편을 이끌면서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배 대표 합류 이후 한투운용의 순자산액은 2배 이상 늘어 2023년말 기준 5조9179억원을 기록했다. ETF 시장점유율은 현재 5.09%다.


배 대표는 넓은시야에 실무자를 뛰어넘는 업무지식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사에서도 그를 롤 모델로 꼽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인품과 투자철학을 인정받는다. 한투운용에서는 디지털ETF마케팅과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컨설팅·마케팅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서울 보성고 졸업 △연세대 경제학 학사 △연세대 행정학 석사 △한국종합금융 △SK증권 △삼성자산운용 코스닥팀장, 인덱스, ETF운용본부장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 △삼성자산운용 Passive총괄 전무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 △(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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