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 새 경영진 윤곽…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경영 참여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1.16 16:38

3년간 무보수 경영하기로
유진산 창업주, R&D 집중

항체치료제 개발기업 파멥신의 새 경영진 윤곽이 나왔다. 김정규 회장을 비롯해 새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 인사가 대거 합류한다. 유진산 창업주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파멥신은 이달 29일 대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최대주주가 타이어뱅크로 바뀐데 따른 후속조치다. 파멥신 이사회는 "후보자들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가"라며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사외이사, 사내이사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새 사내이사 후보로는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인 맹필재 충남대학교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명예교수를 제외하고 모두 타이어뱅크 인사다. 특히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사내이사로 파멥신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또한 타이어뱅크의 이재진 대표이사, 김재현 법무이사, 한병재 총괄본부장 겸 사업주조합연합회 대표, 이정일 건물코디뱅크(타이어뱅크 자회사) 대표이사도 합류를 예고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4명이다. 이사회 추천 인사인 임현묵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보상본부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인은 코스닥협회 추천 인사다. 차용명 대현회계법인 회계사, 박준영 정연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배종혁 법무법인 대환 대표 변호사가 대상이다. 이 가운데 차 후보는 네오랩컨버전스 사외이사를, 배 후보는 휴온스글로벌 사외이사·감사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관건은 참여하는 주식 수다. 이사 선임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을 충족해야 하는 보통결의 사항이다. 타이어뱅크 외 13인의 파멥신 지분율은 13.31%.

참여 주식 수만 충족되면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수 있다. 지난달 타이어뱅크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이 알려진 뒤 파멥신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단 점에서다. 파멥신 종가는 지난달 15일 1710원에서 27일 3930원까지 뛰었다. 이달 16일 2425원까진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타이어뱅크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평가됐다.


이번 주총이 잘 마무리되면 6개월 넘게 이어진 파멥신의 고난도 끝나게 된다. 앞서 파멥신은 지난해 6월 파멥신 다이아몬드클럽 동반성장에쿼티 제1호(파멥신다이아몬드)를 상대로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금이 납입되면 파멥신 최대주주가 창업자인 유진산 대표에서 파멥신다이아몬드로 바뀌는 계약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자가 돌연 경영컨설팅 회사인 유콘파트너스로 바뀌었다. 대금 납입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결국 계약이 해제됐고 최대주주 변경은 무산됐다. 이후에도 파멥신은 유증 대상자를 히어로벤처스 아시아로 바꿨다가 최 전 대표와 에이치피바이오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자금을 납입하지 못해 결국 유증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타이어뱅크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타이어뱅크는 파멥신 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타이어뱅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규 회장이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원으로 다년간 활동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며 "파멥신이 보유한 여러 파이프라인을 검토한 결과,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규 회장이 3년간 무보수로 일하면서 회사를 키우는데 모든 노력을 하기로 했다"며 "파멥신은 김 회장이 경영하고 현 유진산 대표와 이원섭 소장은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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