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지능형 CCTV 반도체칩 보급 확산, 물리보안 산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4.01.16 12:00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정부가 지능형 CCTV(폐쇄회로TV) 국산 반도체 칩의 보급을 확대하는 등 물리보안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지정해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월 '정보보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 따라 올해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한 과제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물리보안 산업이란 암호·인증, 인식, 감시 등 보안 기술을 활용해 재난·재해 및 범죄에 대응하게 하거나 관련 장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을 일컫는다. 지능형 CCTV와 생체인식 등 제품, 솔루션을 만드는 산업이 이 산업에 포함된다.

물리보안 산업은 2022년 매출이 10조5000억원 규모로 정보보호 산업(물리보안+사이버보안) 총 매출 16조2000억원의 64%를 차지한다. 물리보안의 수출규모는 2조원으로 전체 정보보호 산업 수출액(2조2000억원)의 93%에 달한다. 최근 3년간 물리보안 산업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2.8%에 이른다.

과기정통부는 이 부처의 R&D(연구개발)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의 보급을 종전 10개사에서 40개사로 확산하고 2세대 반도체칩 양산에 나선다. 세계 반도체칩 시장의 신기술 개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3세대 반도체칩 개발도 검토한다.

지능형 CCTV 솔루션과 생체인식 등 물리보안 성능 시험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도 함께 도모한다. 이를 통해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마케팅, 익수자, 실종자, 화재 등 10종의 시나리오별로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특히 정부는 사회 안전(싸움, 침입 등), 차량 불법 행위, 재난 등 분야 영상 데이터 11만여건, 약 4500GB(기가바이트) 중 10만여건을 민간에 개방한다. 지능형 CCTV 성능 향상과 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생체인식 성능시험 분야도 기존 지문, 안면 중심에서 정맥, 홍채 등으로 확대한다.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생체 데이터를 34만건 이상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물리보안 제품간 상호 연계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 물리보안 운영체계를 개발하고 해외 수출로도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스마트 산업단지와 스마트 마을, 스마트 빌딩, 스마트 건설현장, 스마트(무인) 점포 등 5개 분야에서 물리보안 제품들이 이상상황을 얼마나 잘 탐지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탐지·연계 성능 시나리오도 개발되고 있다.

또 해외 인증과 국내 인증의 상호 인정을 추진한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인증을 획득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물리보안 산업은 범죄·테러에 대한 예방 수요, 보안장비의 기술 발전, ICT와 결합하면서 융복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하므로 향후 시장 규모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신기술을 활용하여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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