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안새는 서학개미 늘었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10조 돌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4.01.16 08:58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2년 2월 세계 최초로 주간거래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서비스 첫 해인 2022년 월평균 3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3년 들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긴축정책 완화 기대에 따라 미국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낮시간에 국내시장과 미국시장의 업종 및 종목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리스크 이슈 발생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오전 9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주간거래 주문건수의 약 40%가 거래돼 오전 9시에 개장하는 국내 시장과 미국주식 주간거래 사이에 꽤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24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817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엔비디아 매수에 나선 것.

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던 2023년 5월 25일에도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가 몰려 811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오프라인 비중은 65.3%로 서비스 론칭 이전 2년(2020~2021년)간 미국주식 오프라인 거래 비중 46.3%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낮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면서 담당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주식 시장에 신규로 참여하는 케이스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1조8926억원), 엔비디아(8175억원), 애플(5148억원), MS(4326억원) 순으로, PB와의 낮시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기반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매가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명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 술먹고 성매매"…법륜스님에 역대급 고민 털어논 워킹맘
  2. 2 "보고싶엉" 차두리, 동시 교제 부인하더니…피소 여성에 보낸 카톡
  3. 3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4. 4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5. 5 붕대 뒹구는 '강남 모녀 피살' 현장…"무서워 출근 못해" 주민 공포[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