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경제가 두드러지게 성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봤다. 지난해의 성장률(2.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라지브 다완 조지아주립대 교수는 "이것은 불황이라기보다 성장 정지에 가까운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또 올해 일자리가 월평균 6만4000개 늘어날 전망인데, 지난해 평균인 22만5000개에 비하면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3.7%에서 올 상반기 4.1%, 연말까지는 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WSJ은 경제가 성장하긴 하지만 사람들은 경기침체처럼 느끼는 이유는 성장의 결과가 산업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학자들은 소매업, 운송, 창고업과 같은 경기민감 부문은 경기 침체가 없더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상승률이 연내 2.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인 약 2% 안팎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연준도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2.4%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학자들이 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기 전망은 시장의 기대보다 늦었다.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5월(31.4%)과 6월(34.3%)을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3월 금리인하는 18.4%만이 응답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하 폭 역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봤다. 경제학자들은 6월 말까지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시장은 상반기 3차례 인하를 예상하지만, 경제학자들은 1~2차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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