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中 새해 첫 MLF금리 동결…기준금리도 동결될 듯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4.01.15 13:29

유동성 추가공급 예상 깨고 2.50% 유지, 연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

위안화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연말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가운데 관망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시중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MLF금리를 2.50%로 동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만기된 7709억위안에 대한 대체자금을 포함해 이날 공급된 자금은 9950억위안(약 183조원)이다.

MLF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발표될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0일 LPR 1년물을 3.4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5년물도 4.20%로 6개월째 동결이다.

일단 연초 금리는 동결기조를 유지했지만 중국이 연중 추가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중국 정부는 새해 경제전략을 수립하는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과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예고했다. 늘어나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도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디플레이션(물가 장기하락으로 인한 경기부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 외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조치도 예상된다.

다만 지속적 금리 인하는 위안화 약세를 불러와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데 중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 무작정 양적완화를 추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적의 정책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한편 중국 정부가 새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은 예상을 깬 동결에 출렁인다. MLF 발표 직전 7.19위안까지 올랐던 달러/위안 환율은 동결 발표 이후 떨어져 위안화 강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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