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벼·콩 등 식량작물 정부보급종의 안정적 생산·공급으로 식량주권 확보는 물론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증대에 기여해 왔으며, 육종가 권리보호를 위한 출원품종 수는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국산 종자 통합브랜드인 'K-씨드(seed)'를 개발해 수출 종자의 경쟁력을 제고했고, 미래세대를 위한 종자산업 인력육성 등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기훈 국립종자원 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이 기울인 노력은 잘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이에 비해 식량자급 제고를 위한 공헌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며 "종자는 농업의 근간이며 국가의 굳건한 식량안보를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기간산업으로 생명공학 기술 등 첨단기술에 접목하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도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15일 밝혔다.
■국내 벼 종자 소요량 50% 이상 정부보급종으로 생산·공급=정부보급종은 정부의 종자검사 규격에 합격한 종자로 자가채종 종자보다 품종 고유특성이 잘 나타나고 생산성이 높은 종자를 말한다. 정부보급종 공급 작물은 벼, 콩, 팥, 보리, 밀, 호밀 등 6개 작물로 종자원은 국내 벼 종자 소요량의 50% 이상을 정부보급종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국내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해 공급 작물을 2017년 기존 4개작물(벼, 보리, 콩, 밀)에서 6개작물(호밀, 팥, 벼, 보리, 밀, 콩)로 확대하였으며
고품질 신품종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벼의 경우 지역맞춤형 품종 23개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가루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가루쌀 보급종 880톤을 생산해 내년도에 790톤 공급할 계획이다.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우수 신품종 육성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우량 신품종 종자 생산·공급으로 국내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품종보호 출원은 최근 연 600~7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네덜란드 등 품종보호 선진국 12개국과의 업무협력 등을 통해 심사기술을 개발하고 전문가 정보교류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우수 품종의 안정적 보급과 농업생산성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자산업 육성 종자 수출 활성화=종자원은 한국산 수출 종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종자 통합브랜드인 'K-씨드(seed)'를 지난 해 개발했다. K-씨드 통합브랜드는 국내 및 주요 종자 수출국인 미국, 인도, 중국에 상표출원하여 심사중으로 국내에선 지난 해 등록이 완료됐고, 해외는 오는 8월쯤 등록될 전망이다.
또한 통합브랜드 'K-씨드' 는 국산 종자를 수출하는 기업을 포함해 산·학·관·연 누구나 해당상표사용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종자원은 또 한국산 품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 현지 품종 전시포 사업, 민간 육종가 지원 사업, 국내 채종 기반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종자원에서 개발해 특허출원한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초고속 현장 정밀진단분석법'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분석기술로, 재배지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직접 유전자 정보를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영상분석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개발을 추진하였으며, 한국전자기술연구원(ETRI)과는 지난 해 양해각서(MOU)를 체결, 영상기반 작물 특성조사와 드론영상 벼 보급종 포장검사에 필요한 자동판독 기술을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고도화 추진중에 있다.
국립종자원은 오는 5월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개원 50주년 기념행사'도 갖는다. 농식품부, 역대 기관장, 종자기업, 유관기관, 협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자산업의 성장과 발전 모습을 조명하고 생명산업 중심 기관으로서의 미래 가치에 대한 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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