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불똥 튄 테슬라·볼보, 유럽 공장 멈춘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1.13 08:15
/AFPBBNews=뉴스1
테슬라와 볼보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다. 홍해 사태가 세계 제조업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다음 주 사흘 동안 벨기에 헨트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 볼보 대변인은 기어박스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 역시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생산을 2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간은 1월29일부터 2월11일까지다. 테슬라는 "홍해의 무력 충돌과 유럽과 아시아 간 수송로 변화로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드 공장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긴 운송 시간으로 인해 공급망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부품의 도착이 지연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자동차 공급망 분석업체인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애널리스트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홍해 분쟁으로 인한 부품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볼보와 테슬라)이 끝이라고 보긴 어렵다. 가장 먼저 문제를 반영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홍해는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12%를 처리하는 핵심 교역로로, 수에즈 운하와 연결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지름길로 이용된다.

하지만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를 비롯한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대신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길을 택하면서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배가 홍해 대신 희망봉을 거쳐 갈 경우 아시아에서 북유럽까지 가는 시간이 열흘 더 걸리고 연료비는 약 100달러가 더 든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 다국적군은 11일 후티 반군의 거점을 향해 첫 공습을 단행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은 반격과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홍해 긴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