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급등, 횡령·배임 기소…코스닥 조회공시 크게 늘었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1.14 12:13
/자료제공=한국거래소
2023년 코스닥 시장의 전체 공시가 늘어난 가운데 이차전지 업종 등의 주가 급등, 코스닥 상장사 검찰 기소 연루 등의 이유로 조회공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 건수가 2만2349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1건으로 전년 대비 0.6건 감소했는데,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로 전체 상장기업수가 순증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공시 유형 중 가장 증가폭이 큰 것은 조회공시로, 2022년 60건에서 2023년 103건으로 71.7% 증가했다. 이차전지 등 혁신기술 중심의 테마주 주가가 크게 상승해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42건 증가했다. 또 2023년 다수 코스닥 상장사들이 검찰의 횡령·배임혐의 기소에 연루돼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 요구가 9건 늘었다.

수시공시는 2.6% 늘었다. 자금조달활동, 기업개편활동 공시 등은 증가했고 주주환원활동 공시는 감소했다. 현금, 주식배당 공시는 15.2%, 자기주식 취득(신탁 포함) 공시는 27% 줄었는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장법인이 유보자금을 확보하려 한 영향이다.

공정공시는 1.1% 늘었는데, 전년과 같이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8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시 유형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은 자율공시다. 1986건으로 전년 대비 222건(10.1%) 줄었다.


한편 영문공시는 617건으로 전년 대비 33.8% 늘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장법인의 자발적 영문공시 건수는 2020년부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51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개시했는데, 기존에는 단순 시장신고사항이 많았다면 지난해는 수시·공정공시가 증가하는 등 질적으로 개선됐다.

불성실공시법인은 75건(59사)으로 전년 54건(44사) 대비 늘었다. 그러나 전체 상장법인 수가 매년 증가했음에도 2019년부터의 5개년도 평균인 93.6건(75사) 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소는 신속, 정확한 공시정보 제공 및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해 상장법인 지원 및 공시위반 제재 강화를 통한 투자자 보호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상장법인 지원 방안은 불성실공시 사례집 배포,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 확대 등이 있다. 공시위반 제재 강화 방안에는 허위공시 등 고의적 공시의무 위반법인에 대한 벌점 및 제재금 가중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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