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가 2023년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등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영문공시가 전년대비 24.5% 증가한 3053건을 기록했다. 제출 법인수도 175곳으로 25%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으로 상장법인들의 선제적 참여가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올해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외국인지분율 5% 미만 제외) 또는 외국인지분율 30% 이상(자산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법인은 결산 및 법정공시,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 등 중요 공시에 대해서 영문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대응으로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지난해부터 정관 개정에 따라 배당기준일을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하면서 안내 공시가 늘어 지난해 자율공시도 1562건으로, 전년 대비 6.3%(92건) 확대됐다.
이밖에 기업의 IR활동 강화로 실적 전망 등 공정공시는 2389건으로 10.1%(220건) 늘었고, 조회공시도 61건으로 24.5%(12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5건으로 전년 대비 14건 늘었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리 급등세 등 기업활동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공시변경은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불성실공시예방 교육 등을 실시해 성실공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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