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CES의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CES 2024에 150여개국·총 41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석하고, 관람객 수도 13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가별 참가 기업은 미국(1148개), 중국(1104개), 한국(772개) 순으로 많았다.
전시회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AI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모든 전시의 중심에 AI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활용도가 높은 가전과 자동차 뿐만 아니라 뷰티와 쇼핑 등도 AI를 접목하는등 AI가 전체 산업군으로 뻗어 나가고 있었다.
이번 CES에서는 AI가 TV의 화질을 콘텐츠별로 조정하거나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 등이 공개됐다. 자동차 안에 고도화한 AI와 챗봇이 탑재돼 운전자가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운전을 지원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AI 기술은 건설·농기계까지 영역을 넓혔다. 생성형 AI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 굴절식 트랙터, AI와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무인 자율화 건설현장과 자체 개발 AI를 탑재한 무인 굴착기 등이 전시회에 나왔다.
AI가 피부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제품을 추천하는 뷰티 앱, 쇼핑을 도와주는 생성형 AI 챗봇이 공개됐을 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칫솔, 베게 등도 등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부스를 둘러본 뒤 가진 인터뷰에서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개막 전 열린 현대자동차 미디어 데이를 직접 챙기는 한편 개막 당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하며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포티투닷은 삼성전자와 CES 기간 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서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CES 기간 중 HD현대 전시관에 상주하며 협력사를 찾는 데 주력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년 만에 CES 현장을 찾아 삼성전자, LG전자,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 국내외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기업을 찾았다. 이 외에도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수 GS 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등도 CES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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