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수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4.6%↓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4.01.12 15:00
중국의 지난해 수출이 4.6% 줄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지정학적 긴장 영향이 크다.

중국 항만에서 선적 대기중인 컨테이너/AFPBBNews=뉴스1
12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전월 수치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5월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도 상승 전환하며 0.2% 늘었다. 12월 중국 무역흑자는 753억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한해 중국 수출은 3조38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증가율은 2022년 대비 11.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2022년 중국은 3조5440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무역흑자는 8232억달러로 2022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뤼따량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전 세계 무역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중국 수출에 대한 외부수요 감소로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둔화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별 수출 추이/사진=차이신 홈페이지 캡쳐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로 인해 사람들이 구매를 늘리면서 중국 수출이 급증했으나 금리 인상으로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교역 상대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쉽사리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중국 무역이 압력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국내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력 경제학자들이 정부의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12월 수출입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최근 중국 및 해외금융기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2월 수출 증가율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2월 수입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0%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12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며 유럽연합(-1.9%), 일본(-7.3%), 아세안(-6.1%)도 모두 줄었다. 반면 대러시아 수출은 작년 대비 21.6% 늘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를 제재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과 러시아간 교역이 급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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