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후티 반군에 대한 표적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히며 10개국의 공습 지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한국·호주·바레인·캐나다·덴마크·독일·네덜란드·뉴질랜드 등이 지지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표시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초기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만 겨냥했지만, 이후에는 전쟁과 관련이 없는 선박을 겨냥하는 무차별 공격으로 확대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1일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 10일에는 후티 반군의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 2722호를 승인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군이 후티 반군을 공습한 것과 관련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달 의장국인 프랑스는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군사작전 시행 관련 긴급회의를 12일 오후(한국시간 13일 오전)에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는 하마스와 친이란 무장세력을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10일 유엔 안보리가 후티 반군의 민간상선 공격행위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할 때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결의안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중국 등과 함께 표결에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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