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동의율 96.1%."모든 금융채무 상환유예"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4.01.12 07:46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를 가를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이 워크아웃 돌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600여곳에 달하는 채권단이 이날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취합해 오는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2024.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안건에 대한 채권자 동의율이 96.1%를 기록해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안건에 대해 채권자 결의서를 지난 11일 밤 12시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의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90%대를 기록해 워크아웃 개시가 무난하게 성사됐다. 신용공여액 기준 동의율 75%가 넘어가면 워크아웃 개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산은은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한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별로 PF대주단은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높여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해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산은은 "협력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를 방지하고 공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PF대주단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자금관리단을 구성,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PF사업장의 처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산은은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의회도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태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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