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절도녀와 대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좋게 처리하려고 했지만 연락해 온 문자를 보니 안 되겠다"며 자신에게 최근 벌어진 일을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쯤 A씨는 집 앞에 있던 생수 다발을 도둑맞았다. 이에 건물 관리실에 문의했고 CC(폐쇄회로)TV에는 옆집 여성 B씨가 들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B씨를 찾아가 "새벽에 생수 가져갔던데 착각한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B씨는 아니라고 잡아뗐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해 11월쯤 CCTV를 분석을 마치고 B씨에게 출석 통보를 했다. 그런데 B씨는 3번 모두 불응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경찰에게 '생수를 집 앞에 방치한 A씨가 잘못이다'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경찰은 B씨가 출석하지 않자 전날 그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체포했다. B씨는 그제야 잘못을 시인하며 A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A씨 허락하에 경찰이 연락처를 줬다.
자고 일어나 문자를 본 A씨는 황당함에 "새벽에 문자 한 통 띡 보내서 이러는 게 맞냐? 당신 때문에 나와 경찰들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허비했다. 입장 바꿔보면 어떤 기분이겠냐"고 답장했다.
그러자 B씨는 "장시간 방치한 내 잘못이라 생각했을 거다. 내가 당당하다는 건 아니다"라며 "문자 띡 이라고 하는 데 그럼 무릎이라도 꿇어야 되냐"고 적었다.
적반하장 태도에 A씨는 "괘씸하다. 법 테두리 안에서 정신 차리게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법대로 처리해서 인생의 쓴맛을 느끼게 해라", "도둑X이 당당하다", "돈 없으면 수돗물 마셔라", "머리는 장식인가" 등 여성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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