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계열사 순회 나선 CJ 이재현 회장, 첫 회사는 '올리브영'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1.11 14:43

(종합)신년맞아 현장 경영 행보…향후 그룹 계열사 추가 방문 계획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소재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습/사진제공=CJ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5년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올리브영이었다.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올리브영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을 시작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돌며 사업 계획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를 방문한 것은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올리브영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사업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이 코로나 시기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 서비스 도입 등에 나선 것을 높이 평가하고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 (올리브영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과제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에서의 초격차 강화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꼽았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만큼 서비스를 발전시켜 해외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그는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에서 흩트러지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 경영 등 사회적 책임에도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수백 명의 직원들과 만났다.

이 회장이 계열사 방문의 첫 대상으로 올리브영을 낙점한 것은 그만큼 성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유통채널이자 국내 중소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수출 가교 역할을 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순이익은 9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 현장경영의 의미로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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