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후유증에 어닝쇼크까지…코스피 언제 오르나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1.10 16:40

내일의 전략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연말 강세를 보이며 2700선을 뚫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던 것과 달리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산타랠리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총 대형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26포인트(0.75%) 내린 2541.98을 기록했다. 3514억원 순매수한 개인을 제외하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오후 3시54분 기준 외국인은 2172억원을 기관은 14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연말 산타랠리로 주가 피로도가 높아진 데 더해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탓에 코스피는 연일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년 만의 최저치인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날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599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때는 코스피가 2700선을 뚫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으나, 올해 들어 연일 하락 마감하자 이제는 2500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올해 1월과 2월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본다"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연초부터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당분간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도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2월 CPI와 근원 CPI 전망치가 엇갈리고 있어 물가가 반등하는 결과가 나오면 증시에 또 다른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대 상승했고, 건설업도 1%대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 서비스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통신업, 의약품, 기계, 증권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유통업, 보험 등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가 1%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 NAVER, 현대차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셀트리온은 보합 마감했고,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 POSCO홀딩스, SK하이닉스는 2%대 하락 마감했다. 삼성SDI는 3%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18포인트(1.04%) 내린 875.46에 마감했다. 개인이 296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6억원, 56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통신서비스가 3%대 상승 마감했다. 유통, 화학, 통신장비, 건설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운송, 제조, 금융은 1%대 하락했고, 일반전기·전자는 3%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대 상승했고, 알테오젠은 4%대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강보합권에 리노공업, HPSP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은 1%대 하락했고, 클래시스, 에코프로, HLB, JYP Ent.는 2%대 하락 마감했다. LS머트리얼즈에코프로비엠은 3%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32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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