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하며 강조한 말이다. 이어 이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연구개발)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산업 재편 가속화, 불안한 국제 정세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삼성이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고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날 이 회장은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 및 5G 어드밴스드(운영 효율과 성능을 개선하는 5G 진화기술)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살펴 보고, 임직원들과 미래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및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 성과를 격려했다. 아울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조직문화 만들기' 등 직원들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아이디어를 경청했다.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등 초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 역할을 한다. 삼성은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장이 이날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6G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6G 기술 선점이 삼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삼성은 6G 기술을 미래 변화를 주도할 '핵심'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6G는 AI를 내재화 해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 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기술"이라며 "6G는 5G가 인류의 삶과 산업의 변화에 끼친 영향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6G 주도권을 놓고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핵심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기업간 경쟁 뿐 아니라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본격 육성에 나섰다. 6G는 2025년 글로벌 표준화 절차를 시작해 2030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4G 통신이 대중화되기 전인 2011년부터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를 단행,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은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 6G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삼성 6G 포럼'을 개최했고, 2020년에는 6G 백서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이라는 '6G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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