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채권단 회의에 2금융권 참여 "자구안 이행시 태영건설 워크아웃"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1.10 14:38
태영건설의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10일 서울 여의도 소재 산은 본점에서 채권단들을 불러 모아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DB산업은행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가 한 발짝 가까워졌다.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은행들과 함께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태영측이 마련한 자구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다. 다만 채권단측은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10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관련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은행과 IBK기업은행, 새마을금고·농협·신협·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와 태영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오는 11일 서면으로 진행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신용공여액 기준 채권단 동의율이 75%를 넘겨야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산은이 태영건설의 자구안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채권단과의 막판 의견 조율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단계와 사업성을 검토해 PF 대주단과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공공·환경 등 경쟁력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표했던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도 확언했다.

태영측은 지난해말 워크아웃 신청시 △TY홀딩스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TY홀딩스가 보유한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지분 담보 제공 등을 제시했다.


지난 9일에는 추가 자구안으로 TY홀딩스가 보유한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이나 후순위 대출로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존 4가지 자구계획 이행이 지연되거나 유동성 부족문제가 생기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25.9%와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 36.3%(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담보로 제공한 6.3% 제외)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자구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오는 12일부터 4월11일까지로 예정된 실사 기간에 자금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방안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약속한 자구안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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