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체감경기, 새해 초에도 여전히 '싸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1.10 12: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동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와 장마·수해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1일 오후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야채를 다듬고 있다. 2023.08.01.

소매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RBSI 전망치는 7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83보다 하락한 수치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높아진 물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여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의 불확실성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유통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은 전분기 88에서 97로 상승하며 기준치에 근접했다. 슈퍼마켓은 67에서 77로 상승했다. 반면, 편의점은 80에서 65, 대형마트는 88에서 85로 부정적 전망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도 86에서 78로 하락하며 경쟁심화에 따른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백화점이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인 것과 관련, 대한상의는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을 통해 불황기에도 부침이 적고 매출 기여가 높은 VIP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팝업스토어 등으로 MZ세대의 유입이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

편의점은 가낭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1분기는 편의점에 비수기인데다, 점포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소비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저성장기에 맞는 전략 마련을 통한 능동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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