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안 먹는 남편, 혼자 챙겨 먹자…시모 "얌체 같다, 너도 먹지 마"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4.01.10 13:30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편의 아침 식사 문제로 시어머니에게 "너도 먹지 말라"며 "얌체 같다"고 말을 들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 아침밥 문제 해결 도움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6년 연애 끝에 결혼했는데 사귀는 동안 남편은 단 한 번도 아침을 안 먹었다"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못 먹겠다고 물도 안 넘어간다고 하더라"고 썼다.

A씨는 '아침 식사를 무조건 하자'는 생각이어서 주말을 포함해 매일 아침을 오전 6시~8시 사이에 먹는 편이라고.

갈등은 지난해 9월 시댁 누수 공사로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의 집에 일주일간 머물게 되면서 발생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저 혼자 아침 챙겨 먹는 모습 보시더니 그다음부턴 남편도 같이 아침 먹이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A씨가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안 먹겠다고 했고 성인인데 알아서 먹겠죠'라고 하자 시어머니는 '그래도 네가 좀 챙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최근까지도 시어머니는 A씨에게 계속 연락해 "아침은 같이 먹느냐"고 물어왔다. A씨가 "남편은 여전히 아침을 안 먹는다"고 하니 시어머니는 "그럼 너도 아침을 먹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시어머니가 "너 혼자 먹는 게 얌체 같다"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알겠습니다. 저도 안 먹을게요"라고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남편한테 얘기하니 '우리 엄마 참 이상하네. 본가에서도 아침밥 차려준 적 없으면서'라고 하더라"며 "왜 갑자기 아침밥에 집착하시는 걸까"라고 썼다.

이에 A씨는 추가로 글을 덧붙였다. 그는 "'네 저도 안 먹을게요' 하고 먹으면 되니 큰 타격은 없었다"면서도 "남편한테도 다시 얘기했더니, 남편이 '너 밥 안 먹으면 예민해지잖아. 그냥 먹어. 엄마한텐 내가 다시 얘기할게'라고 해서 일단락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며느리가 내 새끼보다 한 끼 더 먹는 게 눈꼴 시고 배 아파서 저러는 것" "본인도 아침 챙겨준 적도 없으면서 시어머니 노릇 하시고 싶으신가 보다" "그냥 남편 깨워야 한다. 일주일 아침밥 먹이다 보면 남편이 엄마한테 가서 말하겠지"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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