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선보인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CES에서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소비자 경험'이란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하만은 과거에도 CES에 참여했으나 삼성전자와 통합 부스를 마련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 결과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9일(현지시간) 찾은 하만 부스에는 완성차 업체 BMW 차량이 곳곳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 차량을 통해 하만의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제품인 △레디 업그레이드 △레디 비전 △레디 케어 등을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었다. 여태정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전장 사업이 안전이나 헬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 제품은 주행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 가장 주목을 끈 건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다.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주는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제품이다.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하여 상황에 따라 운전에 개입하고, 운전자가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문제가 발생할 것 같으면 맞춤형 운전 개입을 실시한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 활동 감지(Driver Activity Detection)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의 손이 스티어링 휠에 있는지 식별하고 음식 섭취와 흡연과 같은 기타 활동까지 파악한다. 현장에선 카메라로만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와 연동도 가능하다.
하만의 '레디 케어' 기술은 운전자의 안전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2023 혁신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레디 비전'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로 자동차 전면 유리에 다양한 운전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 '는 삼성 네오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전면 윈드쉴드 하단 전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주행정보 △위험정보 등을 인지하고 더욱 편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체험할 수도 있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 하만 카돈(Kardon)이 선보인 이 제품은 카오디오와 차량 좌석을 연동했다. 음악을 재생하면 박자에 맞춰 의자와 헤드레스트(머리받침대) 등이 진동한다.
하만은 CES에서 별도 공간을 마련해 오디오 신제품도 선보인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개인 맞춤형 제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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