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영입' 전북, '무딘 창' 제대로 갈았다... '대어' 티아고→'검증 완료' 신예들→권창훈 화룡정점까지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 2024.01.10 06:30
권창훈. /사진=전북 현대 제공
티아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 보강이 절실했던 전북 현대가 '무딘 창'을 날카롭게 갈고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전통 명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시즌 초반 10위로 강등권까지 내려갔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한 뒤 분전 끝에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영원한 우승 후보' 전북이 2위 이하로 내려간 건 2013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었다. 특히 '현대가' 라이벌 울산에게 2년 연속 우승을 내줘 더욱 자존심을 긁혔다.

'명가 재건'이라는 강한 의지 속에 전북은 '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력 보강을 절감한 전북은 겨울 이적 시장 문이 열리자 폭풍 영입을 시작했다.

팀 득점 7위에 그친 전북은 공격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깨닫고 정상급 공격수부터 찾았다. 그리고 K리그1 최다골(17골) 주인공인 티아고를 영입해 '대어 낚기'에 성공했다. 티아고는 전북의 '명가 재건' 의지를 정확히 이해했다. 그는 "아시아 최고의 팀인 전북에서 뛸 기회를 줘 감사하다. 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티아고. /사진=전북 현대 제공
권창훈. /사진=전북 현대 제공
이어 전북은 윙어 전병관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며 화력을 더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인 전병관은 지난 시즌 대전에서 23경기 출전 2골3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볼 컨트롤 능력이 강점이며 좌우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 가능해 전북의 공격 활로를 뚫어줄 비장의 카드로 기대받는다.

'대학 축구 신성'으로 주목받던 경희대 출신 박주영도 영입했다. 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센터백 이재익도 서울 이랜드에서 데려왔다. 검증된 신예들을 영입해 젊은 선수들 간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북의 의지가 반영됐다.


'국가대표 출신' 권창훈도 영입하며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원이 2부로 강등된 상황에서 갑자기 이뤄진 이적에 수원팬들의 비판 여론도 있었지만, 전북은 권창훈의 재활과 기량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무딘 공격과 달리 수비는 탄탄했다. 광주와 함께 K리그1 최소 실점(35골) 팀이었다. 베테랑 수비수들과 재계약에 사인하며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든든한 버팀목인 홍정호와 계약을 연장했다. 홍정호는 "전북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원클럽맨' 최철순과도 계약을 1년 연장하며 동행 기간을 20년(상무 시절 포함)으로 늘렸다.

티아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권창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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