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ℓ 생수 속에 플라스틱 조각 '24만개'…"태아에게도 퍼져"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4.01.09 15:16
/사진=게티이미지
시중에 판매 중인 생수가 플라스틱 범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베이찬 얀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생수 1L에서 약 24만개 나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조각은 2018년 추정치보다 많게는 100배 가까이 많은 양이다. 연구팀은 갑자기 나노 플라스틱이 많아졌다기보다는 미세 조각 발견 기술이 좋아진 이유를 들었다.

과거 기술로 발견할 수 있었던 최소 플라스틱 조각 크기는 1마이크로미터(㎛·백만 분의 1m)였던 반면 이번에는 10억 분의 1m 단위 나노 플라스틱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라만 산란 현미경' 덕분이다. 이 장비는 물질에 조사한 빛이 특정한 분자를 만나면 물질에서 공명이 일어나는 현상을 활용해 입자를 감지한다.

플라스틱은 주로 생수병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였다. 연구팀은 페트병 뚜껑을 여닫을 때, 페트병이 열에 노출될 때 플라스틱 조각이 생수에 유입된 걸로 봤다.

더 우려되는 건 이번에 찾아낸 7가지 플라스틱 유형이 모든 나노 입자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90% 나노 입자가 모두 나노 플라스틱이라면 조각 양은 수천만개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노 플라스틱은 혈액에 섞여 심장과 뇌, 여러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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