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70% 기부 참여...이재용 상생철학에 '동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1.09 15:0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 3월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임직원 70%가 기부에 참여하는 등 삼성의 상생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삼성에 따르면, 2024년 임직원 '기부 페어'에 모인 금액이 약 23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지난해 11월 15일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임직원들은 지난 연말까지 삼성 CSR 코너에 들어가 본인이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기부 금액을 약정했다. 약정한 금액은 올해 매월 급여에서 임직원이 선택한 CSR 프로그램에 자동 기부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지만 임직원의 약 70%가 기부 페어에 참여해 올해 233억원 기부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CSR 사업별로는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에 약정액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대학생 멘토들이 중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드림클래스 사업과 사이버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CSR 사업인 푸른코끼리 등의 순이었다.


삼성은 더 많은 임직원들이 기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약정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대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 중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재능 기부'도 약정했다. 삼성은 재능 기부를 신청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성, 봉사 경험, 동기를 평가해 기부자를 선발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삼성 관계사들에서 재능 기부자로 선발돼 활동한 임직원은 총 600여명이다. 올해 삼성은 임직원 재능 기부자를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린 1000명 이상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상생협력을 강조해 왔다. 2022년 10월 회장 자리에 오른 이 회장은 "삼성은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3월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선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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