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TY홀딩스·SBS지분 전부 담보약속..태영, 신뢰회복 출발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이용안 기자 | 2024.01.09 14:47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대통령실이 7일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위해서는 "자구책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성의 있는 자구책 이행 없이는 세금을 지원할 수 없다"며 "정부는 원칙에 따라 (워크아웃 문제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모습. 2024.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산은은 9일 '태영그룹 자구계획 발표에 대한 채권자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태영그룹 창업회장 윤세영 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과 관련해 새로운 입장을 발표했다"며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은 기존에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이를 확약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 등 필요 조치를 9일까지 충실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도 추가했다. 4가지 자구안에도 자금이 부족하면 계열주 보유 TY홀딩스 지분과 TY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 조달 및 태영건설 지원에 쓰는 방안도 내놨다.

산은은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 바, 계열주가 오늘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 안건의 결의일은 오는 11일이다. 산은은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은 이번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자 앞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채권자협의회는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해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 및 추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산은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오늘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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