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일부 사업장 빠르게 정리, 현장 노임 문제 최우선 변제"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이소은 기자 | 2024.01.09 12:4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태영건설이 착공 전이거나 정리가 필요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빠르게 정리하고 분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곳은 수분양자 보호를 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공사 현장에서 인건비 등 지급 어려움에 대해서는 상거래채권 상환을 통해 최우선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영그룹은 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세영 창업 회장은 "PF 사업장 중 정리해야 할 곳도 있다"면서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아파트 분양 현장은 모두 21곳, 1만9340가구인데 이 중 19곳 1만7458가구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중도금도 차질 없이 잘 들어오고 있다"면서 "다만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분양한 의왕오전나구역 532가구는 분양률이 60%에 그쳤고 구미꽃동산아파트 1450가구도 17%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대주단 협의체를 통해 수분양자 보호 위해 분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곳은 진행하고 착공 전으로 인허가가 안 되고 토지매입 중이라면 사업을 양도하거나 대주단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착공 현장의 경우에 대해 "오는 11일부터 워크아웃이 개시될 경우 5일 이내 대주단 협의체가 꾸려지고 한 달 이내 의사 결정하도록 돼 있다"면서 "한 달 내에 진행할 건지 중단할 건지, 중단하게 되면 타 시공사를 선정해 양도할 건지 완전 철수할 건지 등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공사 현장 곳곳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결제 과정에서 노임 지급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노무비는 최우선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워크아웃 신청 배경도 상거래 채권은 반드시 변제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영 측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약속한 4가지 이행만으로도 오는 4월까지는 유동성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도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SBS티와이홀딩스의 대주주 지분을 모두 담보로 내놓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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