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27년 만에 타이거 우즈와 결별 "영광이었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1.09 05:50
(올랜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마지막 날 2번 홀서 볼을 던지고 있다. (C) AFP=뉴스1
골프계의 전설 타이거 우즈와 그의 오랜 스폰서 나이키가 27년 만에 후원 관계를 청산했다.

8일(현지시간) 나이키는 "27년 넘게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 중 한 명인 타이거 우즈와 파트너십을 맺는 영광을 누려왔다"며 "우리는 그가 기록을 세우고, 기존 사고방식에 도전하며, 전 세계 여러 세대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 일부가 되어 감사하다"고 후원 종료를 알렸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우즈는 1996년 20세에 프로로 전향한 직후 나이키와 계약했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최연소 골퍼가 된 그는 열정적인 플레이와 혼혈 배경이 결합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나이키는 우즈에게 그의 시그니처인 빨간색 폴로 셔츠를 입혀 러닝화와 농구화 제조사에 머물던 비즈니스를 골프로까지 확장했다.

우즈가 계약할 당시 골프는 스포츠웨어 제조사의 액세서리 카테고리에 불과했다. 이후 우즈의 인기에 힘입어 골프 장비 생산을 시작했고, 매출은 연간 수억 달러로 급증했다. 하지만 축구나 달리기, 농구 등 다른 스포츠 부문에서와 같은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나이키는 2016년 골프 장비 라인을 중단했다.

28년의 경력 동안 우즈는 15번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공동 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2009년 스캔들 이후에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교통사고까지 겪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어 재기불능이라고 의심됐지만 다시 필드로 나타나 선수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우즈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인 엑스(X)에 나이키와 그 창업자 필 나이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평생 5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던 나이키와 우즈의 계약은 2023년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우즈는 지난달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 단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우즈는 여전히 골프계에서는 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엄청난 거액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투어로 옮기지 않았다. 우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람들은 또 다른 장이 있는지 물을 것"이라며 "예, 분명히 또 다른 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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