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수출 덕에 점차 완화…소비·투자는 모두 둔화"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4.01.08 12: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01.01.
우리나라 수출이 살아나며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소비·투자가 둔화하는 등 내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8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수출 회복세가 경기 부진 완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AI(인공지능) 서버용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대폭 늘었고 자동차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KDI는 반도체·자동차 외 제조업의 부진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내수 상황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금리 기조로 소비·투자가 모두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소매판매는 지난해 10월 -4.5%에서 11월 -0.3%로 둔화했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서비스 소비도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높은 반도체 재고와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란 평가다. 전년동월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9.9%를 기록한데 이어 11월 -11.9%를 기록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아울러 수입액 등 선행지표가 감소하며 투자 수요가 여전히 제한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년동월대비 건설기성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3.5%에서 11월 1.4%로 내려가는 등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아울러 건설수주가 지난해 11월 -29.5%를 기록하는 등 선행지표가 부진해 향후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KDI는 "재고 수준이 높게 유지되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수주의 누적된 감소가 반영되며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했다"며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고용 증가세와 물가 상승세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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