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영, 추가 자구안 내놔야…의지 확인되면 워크아웃 진행해달라"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4.01.08 09:29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기획재정부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납입하기로 하는 등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태영 측에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통해 채권단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수출입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그룹 측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납입 △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 추진이라는 기본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태영 측이 기 제시한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하는 한편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통해 채권단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 했다. 아울러 채권단에는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안정 및 건설업 지원, 수분양자·협력업체 영향 최소화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조치를 필요시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수분양자·협력업체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밀착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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