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 시즌 12일 개막…지난해 연말 주가 급등 타당했나 점검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1.07 07:34
미국 뉴욕 월가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오는 12일부터 그간 누렸던 랠리에 대해 영수증을 받기 시작한다. 오는 12일부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말 주가 상승이 타당한 것이었는지 점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오는 12일에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은 JP모간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씨티그룹,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헬스 등이다.

매년 1월에 진행되는 직전 해 4분기 어닝 시즌은 각 기업들이 그 해 전체적인 실적 전망에 대해 밝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가벨리 펀드의 가치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마랑기는 "많은 기업이 4분기 실적 발표 때 연간 전망을 제시한다"며 "현재 경제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올해 실적에 대한 언급은 대체로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9월 말에 전망됐던 4분기 EPS 성장률 8.1%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순이익 전망치 하향은 주로 에너지 부문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이뤄졌다.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하락과 원유 수요 부진에 따라, 헬스케어 부문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 감소 때문에 EPS 전망치가 대폭 낮아졌다.


올해 전체 기업들이 실적과 관련해서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경제 성장세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텡글러는 마켓워치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의 광범위한 채택에 힘입어 올해 금리가 어떻게 되든 여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기술업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기술에 의존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다며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매그니피센트 7 대부분의 실적 발표는 1월 말에 집중돼 있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실적 발표 예정일은 테슬라가 오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가 25일이다.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은 모두 오는 31일에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가 11월~1월까지이기 때문에 2월말에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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