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은행들 "전제조건 미충족시 워크아웃 개시 못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4.01.05 16:47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자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주)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태영건설 채권은행 7곳은 태영건설 계열주가 기존에 제시한 자구계획을 즉시 이행하고 정상화를 위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진정성 있게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4가지 자구안에 대해 확약하고 이사회에서 결의할 것을 촉구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5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6개 은행 부행장이 모인 채권은행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 부실 관련 계열주 책임, 자구계획의 내용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워크아웃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은행들은 태영건설의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재확인 하는 한편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채권은행들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수분양자, 여타 채권자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열주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TY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해소를 최우선시하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립된 원칙과 기준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이며△이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담보제공)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태영건설의 부실은 현재화돼 정상화 작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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