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애플 넘는다"…전문가가 꼽은 '美종목 셋'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 2024.01.06 03:30

[부꾸미]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장 인터뷰①


"테슬라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 전세계 1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본격화하고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시장의 인정을 받는다면 시총 1위를 추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황 본부장은 "테슬라는 애플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시총 1위를 추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애플이 아이폰과 소프트웨어로 큰 변화를 불러왔듯이 테슬라도 단순히 전기차 회사가 아니라 자율주행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인정받는다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장을 강세장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강한 산타랠리에 따라 1월에는 다소 조정이 올 수 있지만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증시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봤다. 황 본부장은 "1월에는 다소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조금 기다리면 기회는 분명히 온다"며 "올해는 반도체, 미디어, 소프트웨어가 섹터 중에서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올해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황호봉 본부장 : 강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처럼 연말에 강한 산타랠리가 오면 연초에는 한 번 꺾일 수 있어요. 지금 주식을 안 갖고 있다고 해서 조급해 하지 마시고 조금 기다리다 보면 기회는 분명히 올 겁니다.

제가 볼 때 지금 시장은 1995~1996년 상황과 비슷한 거 같아요. 사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나서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을 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유일한 소프트랜딩 사례가 이 시기입니다. 1994~1995년 금리를 인상한 뒤에 1996년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죠. 당시를 돌이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95를 내놓으면서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놨습니다. 지금도 그때처럼 소프트랜딩 이후에 신기술이 주목받는 시장이 된다면 AI나 온디바이스도 그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는 어떤 업종, 종목이 주목을 받을까요?
▶지금처럼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부채가 낮고 마진이 좋은 퀄리티 기업들이 잘 나갑니다. 섹터로 보자면 올해는 반도체, 미디어, 소프트웨어가 괜찮아 보여요. 만약 제약·바이오를 보신다면 인덱스로 사시면 안되고 세부 종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노보노디스크나 일라이릴리 같은 기업들은 지금도 좋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라고 봐요.

매그니피센트 세븐(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중에서는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를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에는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 클라우드나 사이버 보안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주가도 올라올 수 있고요.

테슬라는 애플과 굉장히 유사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업이에요. 애플은 아이폰과 앱을 통해 우리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줬어요. 자동차에서 아이폰과 유사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자율주행입니다. 테슬라가 시총 1위로 가려면 자동차 회사라는 컨셉에서 벗어나서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라는 인식을 줘야 합니다.

최근 모건스탠리에서 테슬라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냈는데요. 거의 500달러에 가까운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처럼 큰 증권사에서 이렇게 파격적인 리포트를 낼 때는 애널리스트 개인이 쓰는 게 아니에요. 회사 내에서 엄청난 토론과 논의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이 리포트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500달러 가까이 제시한 근거는 자율주행이었어요.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Q. 올해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채권의 경우에는 올해 만약 경기 침체가 온다면 전체 자산의 60~70%, 침체가 안 온다고 해도 40% 비중은 가져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채권이 없는 분이라면 채권을 늘리시고요. 주식 비중은 적어도 50% 이상 가져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에 투자한다면 절대 레버리지는 하시면 안되고요. 최근 채권 금리가 많이 떨어져서 한번쯤 되돌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채권 매수를 하고 싶다면 일단은 조금만 하시는게 좋고요. 장기 국채도 좋지만 채권 비중 안에 회사채도 넣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회사채도 좋고요. 국내에서는 AA-(더블에이 마이너스) 이상 회사채가 괜찮다고 봅니다. 회사채가 좋다고 보는 이유는 자본 차익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올해 금리가 내리면 회사채는 그만큼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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