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머니투데이 와의 인터뷰에서 “레드오션인 만두업계에서 ‘프리미엄 수제만두’라는 콘셉트를 잡았다”며 “그 결과 대기업 3사가 장악하고 있던 온라인 스마트 스토어에서 진출 1년여 만에 만두 키워드 1위에 랭크됐다”고 말했다. 육거리소문난만두는 충북지역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육거리소문난만두는 전국 5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청주 육거리전통시장의 대표적인 가게다. 1970년대 노상에서 시작해 1980년대 육거리전통시장에 자리 잡아 50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3대 대표로 2020년 가게를 이어받았다. 2대 사장이 후계를 구하지 못하자 가게 단골이었던 이 대표가 만두 제조 기법을 전수받으며 전통을 계승했다. 이 대표는 “2대 사장님과 오랜 기간 소통했었다. 만두가게 운영에 대해 고민하던 2대 대표님의 제안으로 1년여간의 장고 끝에 승계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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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 가공기술로 자연스러운 단맛 잡아━
육거리소문난만두의 핵심은 무말랭이다. 타 업체의 만두소는 두부나 당면을 이용해 속을 채우지만 육거리소문난만두는 무말랭이를 기본 베이스로 속을 만든다. 이 대표는 “무말랭이 준비 및 가공에만 6~7시간이 걸리지만 무말랭이가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두에 들어가는 양파, 부추, 마늘 등의 기타 재료는 대부분 육거리시장에서 공급받아 신선도를 유지했다.
청주의 자랑인 초정약수도 육거리소문난만두의 핵심 재료다. 이 대표는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는 탄산이 들어 있어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며 “제품에 초정약수를 넣음으로써 로컬 브랜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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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겨냥…비건·제로슈거만두 출시━
육거리소문난만두는 비건만두와 제로슈거만두를 필두로 2024년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참여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발판이 됐다. 이 대표는 “미국 현지 바이어 업체 두 곳과 미팅 중이며 MOU 체결 및 수출계약서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 구조도 다양화한다. 각 업체에 맞게 브랜딩해 만두 종류, 매운맛 단계, 중량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2023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B2B 서비스는 현재 전국 300여 개 지점에 납품 및 진행 중에 있다. 이 대표는 “현재 B2B 서비스는 전체 매출 비중의 20% 정도이며,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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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가치 살리며 판매경로 다각화 나설 것”━
특히 이 대표는 “브랜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브랜딩하고 있는지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 가능한 다른 브랜드도 찾을 수 있었다. 가령 맥주양조장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만두&맥주 안주 세트를 판매하는 식이다.
운영기관인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대한 감사함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있게 피드백을 주는 등 다양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고, 사업 전반에 걸쳐 피드백이 빨라 항상 준비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육거리소문난만두는 2024년 판매경로 다각화에 나선다.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B2C 판매경로를 늘리기 위해 육거리전통시장 내 다이닝 서비스가 가능한 안테나 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건만두와 제로슈거만두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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