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1929년 학생운동 묘역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22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호남 민심을 껴안고 외연 확장을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위원장은 "제 입장은 저희 당의 그동안의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절차적으로 언제 하느냐의 문제가 그리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라"며 "저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더 자랑스러워질 것 같은 그 입장이 명확하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원포인트 헌법 개헌도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다만 여러 정치세력에서 합의는 이뤄진 것이니 그 부분 숙제는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가 아닌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먼저 찾은 데 대해 "저는 광주가 갖고 있는 민주주의와 어떤 법치주의,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는 꼭 5·18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1929년의 광주학생운동도 있었고 그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광주 5·18 민주운동은 정말 중요한 것이고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시지 않나"라며 "그 못지 않게 우리가 100년이 아직 좀 덜 됐는데 여기 있었던 학생들의 의기로 인해 전국적으로 그런 (학생)운동이 퍼져나가지 않았나. 그 점도 충분히 기념하고 제가 정치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본받아갸겠다는 마음으로 먼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두 차례 (광주에) 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그런 마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려울 때 지켰던 정신"이라며 "저도 정치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지금의 초심으로 정치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한 위원장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도 찾아 민주항쟁추모탑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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