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는 약 172cm 키에 56kg 몸무게를 가진 안드로이드다. 시속 8Km로 움직이며 20kg 무게의 짐을 옮길 수 있다. 또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데이터를 3차원(D) AI 맵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이용해 대상을 인식한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향후 5년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으로 쓸 계획이다.
실제로 풍부한 노동력과 두터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 정부의 경우 최근 생산인구가 감소로 성장 잠재력이 줄자 지능형 로봇 개발에 4350만달러( 57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지능형 로봇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는 세계 지능형 로봇 시장이 2020년 708억 달러(약 93조원)에서 2026년 1419억 달러(187조원)로 연평균 12.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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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지능형 로봇시장 187조 성장 전망...韓 기술경쟁력 높여야━
수중로봇 전문기업 에스엘엠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4'에서 수중 선체 청소로봇 '치로'(CHIRO)를 선보였다. 선박이 운항하면 바다 속 선체 부위에 바이오파울링(Biofouling, 선체부착생물)이 생겨난다. 차로는 주기적으로 이 부위 청소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선체 위치에 따라 청소 결과를 확인하는 등 데이터 기반 선박 상태 관리가 가능해져 선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선박 연료비를 약 10%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자동화 시스템까지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엔 자율주행 시스템 기반의 물류로봇(NUGO Series)도 개발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도 도입이 가능하다.
국내 연구계는 특히 지능형 로봇 제조를 위한 로봇 정밀제어·구동 부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최근 손으로 지시만 하면 로봇이 고난도 작업을 척척 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조이스틱을 잡고 움직이듯 경로를 그려주면 로봇 팔이 그대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비전문가라도 쉽게 로봇을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로봇 개발은 대부분 제조 분야에 치중돼 있으며 유럽 국가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로봇의 사회적 지능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요구받는 상황에서 로봇지능, 센서 솔루션, 매커니즘, 제어기술 등에 대한 R&D(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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