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작아질 중국의 영향력... 성장은 미국에 있다"-키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4.01.04 08:46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2.5.17/뉴스1

키움증권은 4일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채널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현재 주가는 13만4700원(3일 종가)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9501억원,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351억원으로 전망된다. 해외 북미와 유럽향 채널 성장세는 견조하지만 중국향 채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향 채널 면세 매출은 전년대비 35% 감소, 법인 매출은 24% 감소, 온라인 채널 매출은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채널은 B2B(기업간거래) 채널 수요 부진, 온라인 역직구 채널 조정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법인은 현지 수요 위축뿐 아니라 설화수 제품 리뉴얼로 인한 온라인 채널 재고 조정,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키움증권은 중국 법인이 2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북미 매출은 전년대비 44%,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채널 모두 브랜드 라네즈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고 북미에서는 아마존과 세포라, 유럽에서는 현지 MBS(멀티브랜드숍) 채널 중심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 4조2177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법인의 흑자 전환, 북미 채널의 성장이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중국향 채널은 면세 B2B 채널 부진, 현지 화장품 수요 위축으로 매출 반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법인은 설화수 재고 조정 마무리,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 기타 고정비 감소 덕분에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북미 채널은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북미 매출은 5665억원, 영업이익은 12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라네즈의 성장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고 5월부터 코스알엑스 연결 실적 편입이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올해 라네즈는 핵심 제품 육성과 브랜딩 강화, 지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또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에 본격적으로 편입될 경우 북미향 이익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2. 2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3. 3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
  4. 4 '말 많고 탈 많은' 김호중의 수상한 처신
  5. 5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