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라면 종류만 230개…외국인들 한국 와서 쓸어담았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4.01.04 09:04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의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며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처음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종을 총망라한 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을 선보였다. 해당 점포에는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조리기 등이 설치돼 있다.

CU가 개점 한 달이 된 라면 라이브러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62%로 내국인 매출(38%)을 앞섰다. 해외가 아닌 국내 편의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을 압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전체 객수는 내국인들이 더 많았지만, 라면 매출은 외국인이 더 높았는데, 기념품 등으로 라면을 추가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던 영향이다. 외국인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로 내국인(1.2개)의 3배에 달한다.

이러한 인기에 CU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지난 한 달간 판매한 라면은 총 1만5000여개로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에 이른다. 이는 일반 점포 판매량 대비 무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라면 특화 편의점으로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일반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봉지라면 매출 구성비가 78%대 22%인 반면 라면 라이브러리의 경우 봉지라면 72.3%, 컵라면 27.7%로 구매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이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영화,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에서 본 한강 라면을 점포에 설치된 즉석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하루 평균 라면 즉석 조리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160명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입맛에 따라 매운맛과 순한맛, 고기와 해물 라면을 구분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의 라면 매출 Top5 순위는 부대찌개라면 > 참깨라면 > 크림 진짬뽕 > 얼큰 장칼국수 > 진짬뽕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 구매 고객들은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과 음료, 핫바, 디저트 등 다른 상품과 동반 구매율도 82%에 달했다.

CU는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더 높이기 위해 제품의 가격, 특징, 매운맛 단계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설명한 안내문을 추가로 부착했으며 향후 상품 다양화와 함께 즉석조리기도 확충할 계획이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라면 라이브러리의 방문객과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반응이 뜨거워 현재 2호점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며 "CU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편의점으로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줄 수 있는 차세대 랜드마크 편의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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