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격차 기술력을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일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4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메모리 출하량이 크게 늘고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DS부문 적자폭을 줄인 게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채 연구원은 "2, 3분기 경쟁사 대비 분기 빗 그로스가 부진했는데 4분기 출하량 증가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D램, 낸드 플래시 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액 기준 D램 점유율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대비 13~15%포인트(p) 앞섰으나 지난해 3분기엔 5%까지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D램 최선단 테크인 1a의 개발과 양산 안정화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단기 수익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케펙스(CAPEX·설비투자)를 유지해 1a에 투자한 건 올해도 긍정적"이라며 "감산이 완화되고 D램 1a 테크 판매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원가 개선으로 인한 이익 상승 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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