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46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김씨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오후 3시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박스 1개와 서류봉투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승합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현관문을 열어 들어가 외부 창문에 신문지를 붙여 가린 뒤 자료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각 같은 배방읍에 있는 김씨의 주거지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는 2000년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2012년부터 아산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했다. 지난달 말에도 임대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1년까지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명예퇴직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이 대표의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피습 이후 부산대병원을 거쳐 헬기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여 동안 경정맥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했다"며 "(이 대표를)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공범 여부는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열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뒤 울산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인 2일 다시 부산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동선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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