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뉴스 채널 LCI는 스튜디오에서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면서 가운데 원을 빨간색으로 채운 태극기 그래픽을 뉴스에 내보냈다.
뉴스 화면을 보면 진행자 왼쪽 화면으로 송출된 태극기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채워진 태극 문양은 없고 붉게 채워진 원이 그려져 있다. 일장기를 연상시킨다.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온 이 뉴스 영상은 지난 2일 기준 13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랑스어, 한국어, 영어로 된 수백 개의 댓글도 달렸다. 한국 누리꾼들은 "이 실수가 무엇을 연상시키는지 알고 내보냈느냐" "태극기에 빨간 동그라미라니 끔찍하다"며 비판 댓글을 달았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LCI는 공개적인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3일 현재 채널에서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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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공식 인스타그램에 엉터리 태극기…"현재는 교체"━
AFC가 첨부한 태극기 이미지를 보면 감괘와 이괘의 위치가 잘못됐다. 본래 태극기의 4괘는 태극 문양 속 물결 모양이 지나가는 방향대로 왼쪽 상단에 건괘(3획), 왼쪽 하단 이괘(4획), 오른쪽 상단 감괘(5획), 오른쪽 하단 곤괘(6획)가 자리해 있다. 태극기에 X자 모양을 그렸을 때 위에서 아래로 건→곤→감→리 순이다.
오류를 범한 해당 태극기는 또 4개의 괘 길이와 너비가 제각각으로 그려져 있는 등 정식 태극기 이미지와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 누리꾼들이 게시글에 "태극기 사진에 오류가 있으니 빨리 수정해 달라"고 항의하자 AFC는 같은 날 괘의 위치와 길이, 너비를 수정해 완벽한 모양의 태극기 이미지로 교체해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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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FIFA도 제멋대로 태극기…"현재는 삭제"━
당시 FIFA 스토어 사이트에 올라온 '대한민국 여자 월드컵 2023 스카프' 상품에는 태극기 모서리에 4괘가 모두 3획짜리 건괘로 그려졌다.
해당 제품은 FIFA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제품 설명에 '대회 정신을 기념하는 이 대한민국 대표팀 스카프로 어디를 가든 자랑스럽게 응원할 수 있습니다!'라고 영어로 적혔다.
현재 이 스토어는 문제가 된 스카프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사괘가 정확하게 그려진 반소매 티셔츠나 모자, 축구공 등은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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